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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17 칫솔을 바꿨을 때의 느낌 (2)
  2. 2007/09/09 Niedziela (6)
2007/11/17 19:27 Food for soul/book&article


금요일마다 만나서 밥 먹고 음료수 한 잔씩 하는 사람이랑 저번 주에 보다 만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열이 나서 다음 수업도 못가고 집에 와 누웠다. 밤에 전 날 정리한 책장을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내가 산 기억도 없고 표지를 보니 엄마가 살 종류의 책도 아니었다. 1/3쯤 책을 읽었을 때 아침에 오랜만에 안부 문자 보냈던 가진이가 폴란드 가기 전에 선물해줬던 게 생각났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우리 학교에는 중국어 선생이 없어서 일어를 배웠다. 새로운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유독 일본어는 정이 가지 않았다. 히토리, 후타리 이러면서 사람 수 세는 걸 외우는 게 있었는데, 우리 반 꼴등도 외우는 걸 못 외워서 교무실까지 가서 외웠던 기억이 있다. 주위에 일본 만화, 일본 연예인, 일본 문화에 심취한 친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독 일본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지금까지 읽은 몇 권 안 되는 일본 소설-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냉정과 열정 사이'-을 읽었을 때의 공통점은 한 번 잡으면 미친듯이 빠져들어서 우리 가족 중 책을 가장 안 읽는 사람이라 불리는 게 무색할 만큼 빠른 시간에 끝을 봤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반디 앤 루니즈에 앉아서, 해변의 카프카도 쉬지 않고 하루 만에 읽었다. 문제는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 찾아오는 허무감이었다. '아리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났을 때의 느낌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 칫솔을 새로 바꿨을 때의 느낌처럼 다가올 때 난 마치 뽕을 한 사람 마냥 멍해졌다. 지금까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오던 것들과 복잡했던 것들이 한 순간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됐다. 



역시 이번 소설도 푹  빠져서 단숨에 읽었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시간 이동과 독특한 구성의 소설이었다. 4번째 에피소드를 읽을 때쯤 각각 다른 주인공이 나오는 5개의 에피소드에 똑같이 등장하는 두 형제들을 보고 뭐야 이거 호러아닌가 하며 소름이 돋기도 했다.그런데 이번 소설을 읽고 났을 때는 허무감 보다는 초밥 5개와 미소국을 먹고 난 것 처럼 담백했다.




내일은 어떤 일요일일까?



17th Nov, 2007 

posted by yeonwooh
TAG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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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8 00:43  Addr  Edit/Del  Reply

    우와 너 글 잘쓴다?!ㅋㅋ

  2. 민지 2007/11/18 12:45  Addr  Edit/Del  Reply

    재밌어? 나두 읽어보고 싶네~ 냉정과 열정사이를 하루만에 읽다니.. 난 그 영화보고 넘 좋아서 책을 읽었는데도 욜라 오래 걸렸는데..ㅋㅋㅋㅋ

2007/09/09 15:19 Lifelog/Polska


일요일 아침엔
스타디움, 러시안 혹은 베트남 마켓이라고 불리는 에우로파(EUROPA)에 가서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을 먹은 다음 2012년 유로컵 개최를 위해 이번 달에 모두 허물어지는 시장을 한 바퀴 쭈욱 돌고,






와지엥키 공원 잔디에 누워서 쇼팽 음악 감상  후 ,
콘서트가  끝나면 공원 한 바퀴를 산책하고,  
와지엥키의 명물 공작새와 기념사진을 찍곤 했는데 말이지.



posted by yeonw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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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주상 2007/09/09 17:42  Addr  Edit/Del  Reply

    어라...저가방은어디서많이보는거다.반갑네이렇게보니깐.ㅎㅎ

  2. 희은. 2007/09/11 19:46  Addr  Edit/Del  Reply

    우와 저거 진짜 살아있는 공작새냐!?ㅋㅋㅋ
    신기하다...ㅋㅋㅋ
    홍연우 근데 이 사진 완전 귀엽...ㅋㅋ

  3. 희은. 2007/09/11 19:46  Addr  Edit/Del  Reply

    땡글땡글해...ㅋㅋ
    땡글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