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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2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9/12/12 23:00 Food for soul/book&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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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일 자고 나면 어엿한 스물 여섯 살이 되는데 오마이갓, 부모님까라 상사님마데 벌써부터 결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빈도가 늘어가고 있다. 도대체 결혼 적령기라는게 뭔가? 나이에 맞춰 학교 가듯이 결혼도 정해진 나이에 해야하는가? 자의던 타의에 의해 만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해야한다면 몇 년은 살아보고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 결혼은 그야말로 현실인지라 저지르고  순응해가는거라고? 그런데 왜 그런 현실의 구덩이에 밀어 넣으려고 벌써부터 닥달들이신지. 결혼을 본인들의 과업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난 어른이 되면 처녀 총각들한테 어서 시집장가가야지 따위의 말은 절대 안 해야지.

아직 결혼식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결혼을 하는 커플에게는 항상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 보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난 하얀 웨딩드레스가 뭇여성들에게 결혼을 하면 마치 공주가 되고, 결혼이 정말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환상을 갖게 하는 껍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결혼할때 절대 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기가 싫다.  빨간 드레스를 입던가 아님 한복을 입던가.

해외에 출장다니는 커리어 우먼이되겠다는 나의 어릴 적 환상을 이루고 나니 환상과 현실의 갭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름 어릴 적 부터 상상해 온 나의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질 것이 두려워서 벌써부터 그 환상을 깨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사람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때는 마흔 살인것 같다. 아이리스에 나오는 이병헌과 정준호도 마흔 살인데 멋있지 않은가?  2024년 9월 17일 내 생일 케이크에 꽂힌 길다란 4개의 초에 불이 붙었을 때, 내 스스로 감격할 것 같다. 홍연우, 사십 년 동안 사느라 참 고생 많았고 기특하다고..... 일찍이 마흔 살에 빛날 것 같은 어린 남자를 만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사람을 못 만난다면 마흔에 임박한 아저씨를 만나야 하나.. 음... 아니면 마흔 살에 블링 블링 빛나는 골드 미쓰가 되던가...
posted by yeonw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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