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째른에서 베니스까지 밤기차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기차표 매진으로 다음 날 아침 일찍 이태리로 넘어가는 기차를 탔다. 일찌감치 이태리에 대한 환상은 밀라노에서 기차를 갈아탈 때 날아가 버렸다. 인터레일 패스에 예약비까지 낸 이태리 기차는 집채만한 개를 데리고 타질않나 문 앞까지 꽉꽉 찬 입석꾼들 때문에 자리에 앉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세상에 여름에는 어떻게 여행해.
같은 칸에 탔던 꼬맹이가 하도 시끄럽게 굴어서 잠도 못자고 소매치기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태리에서 항상 가방 신경쓰느라 정신적으로 피곤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코 끝을 간지럽히는 바다 내음새와 갈매기 울음소리~~
베니스의 자동차는 요트!
물의 도시 답게 이러한 다리들로 연결 되어있는데,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에게는 둘도 없는 에베레스트다.
여행 하는 동안 바퀴 안 날아가고 잘 버텨 준 내 캐리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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