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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3 23:00 Lifelog/2007
시간은 잘도 간다. 11월 3일. 현실로 돌아온 지 2달이 됐다.


작년 이맘때 바르샤바에 첫 눈이 왔었다. 추운 것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난 운이 좋아서 춥기로 유명한 폴란드 겨울은 이상 기온으로 200년만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추운지도 모르고 그렇게 지나갔었는데.....

교환학생은 2년 간의 IGS, 1년간의 봉사활동과 과외를 깨끗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전환점이었다. 그래서 그 곳 생활에 충실하기로 했고, 한국어 책은 딱 한권, 지인들의 연락처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그 구질구질한 폴란드가 뭐가 좋다고 안 오겠다고 했는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이렇다.
비록 환경은 열악했지만, 익숙해진 것들에서 벗어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으니깐.
시계 없이도 살 수 있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알아 들을 수도 없고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살 수 있었으니깐.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데,
요즘은 빨리 지치고 힘도 없고 열정도 없고 마음에 안 든다.


3rd Nov, 2007
posted by yeonw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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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ry 2007/11/06 01:52  Addr  Edit/Del  Reply

    나도 여기 오기전에 옷은 다 사촌동생 주고, 은행계좌 다 정리하고, 신용카드 다 없애고..주변 사람들도 다 정리하고..주민등록 말소만 빼고 다 하고 온거 같네...

    나도 여기서 1년쯤 지났을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 Yeonwoo 2007/11/06 09:08  Addr  Edit/Del

      헤 오빠 황금연휴는 잘 보내셨어요? 프라하 좋죠?
      보니깐 차도 생겼든데~~ 추카추카
      오빠가 또 신나게 밟아 줬겠네 ㅎㅎㅎ

      흠. 주민등록 말소를 왜 해용!
      글쎄...나도 내년 8월에 오빠의 소감이 궁금한데요...
      정답은 없는 거 자나요?

      암튼, 항상 건강하고 잘 지내요.......
      특히나 해 짧은 겨울 화이팅화이팅!

      다른 세명 닌자거북이들도 안부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