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가는 비행기표를 샀어.
2006년 9월 23일.
이 도시가 어떻게 생겼는지, 내가 살 집 주소도 모른채 그렇게 왔었는데.
이젠 정말 돌아가는 구나......
처음 차창 밖으로 봤던 바르샤바의 모습과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회색 건물들과 태어나서 처음 보던 길 위를 지나다니던 빨간 트램.
활기참과 아름다움보다는 우울함, 더러움과 발전중이라는 느낌이 컸었지.
그래도 머리털 나고는 처음 보는 모든게 신기하고 감사했어.
4th July, 2007
처음 우리집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도 잊을 수 없지.
바르샤바 들어온 첫날은 아저씨집에, 그 다음 이틀은 루카스 집에, 그리고 나서 들어갈 수 있었던 Miła 27번지 38호.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밀려오던 답답함. 정말 방밖에 없었어.
내가 살 방엔 아직도 정체모를 남자가 살고 있었고, 난 돼지우리 같은 디아나 방에서 이틀을 자다가 겨우 내 방을 얻을 수 있었지.
처음 몇 주간은 트램타고 다닐 줄도 몰라서 한 가득 장봐서 걸어서 집에 왔고,
밤에는 무서워서 잘 나가지도 않고 계단 올라갈때는 땀도 찔찔 흘렸지만,
시간 앞에서 누가 큰 소리 치리.
모든 게 추억이 됐고, 옛날 집을 주변을 보면 가슴이 애려와.
사람들은 뉴욕, 빠리, 런던 같은 도시들과 사랑에 빠지곤 하지.
글쎄 나에겐 빠리는 최악의 도시고, 뉴욕, 런던은 너무 흔해서 싫어.
나에게 바르샤바는 서울 다음으로 제 2의 고향같아. 평생을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났기에.
한국에 갈 시간이 가까워 지면서 요즘은 한국생각이 많이 나.
잠깐 더웠던 때는 홍대앞에서 먹던 비빔국수가,
사람들에 치이며 걸어다니던 내가 싫어하면서도 자주가던 강남역, 코엑스 몰, 신촌, 명동....
친구들, 매주 화요일 토요일 만나던 사람들(특히 울 퍼블릭언니들), 학교, 1년동안 했던 영어과외, 매주 금요일에 하던 봉사활동.....
돌아가면
일단 맛있는 먹거리가 날 기다리고 있으며,
보고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말을 못해서 답답해 하는 일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도 이젠 다 들릴테고,
여기보단 핸드폰이 자주 울리겠지...
그리고,
전 처럼 여행 다니기 힘들고,
길거리, 트램에서 키스하는 연인, 빡빡머리에 발목 위까지 양말 올려서 신는 남자들도 찾아보기 힘들테고,
보드카를 소주처럼 마시기도 힘들테고,
공짜나 10즈워티내고 클럽갈 수도 없고, 밤새고 놀려면 엄마아빠에게 통보해야 할테고,
고기값 비싸고, 소세지, 햄, 치즈, 요구르트 종류도 얼마 안 될테고
지엔도브리, 지엥꾸에, 탁 수함, 스마치네고, 쿠르바 이런말 해도 아무도 못 알아 듣겠지...
어제 KBS 1 "걸어서 세계속에서"라는 프로에서 바르샤바 편이 방송됐는데,
난 아직 안 봤는데, 여기서 PD분을 만나서 잠깐 촬영같이 다녔거든.
잘하면 나왔을지도 모르고 짤렸을 수도 있고...
바르샤바 어떤 곳인지 궁금하면 한번 봐봐.
http://www.kbs.co.kr/1tv/sisa/walkworld/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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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 woo. i sent u a mail. do blog in english some time k... wish i can understand what u are saying.
My dear.
Sorry for late reply...
I've tons of things to say.
The weekend is coming soon.
Tell you everything,,, give me time sweety ..
Love u always